AC/DC의 기타 솔로가 매력적으로 들리는 이유 (Angus Young의 천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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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DC는 하드록? 로큰롤?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주로 시끄럽고 신나는 음악을 한다. 밴드의 멤버는 Young 형제를 말콤 영, 앵거스 영 형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AC/DC 음악은 앵거스 영의 기타 빨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유의 롹킹한 사운드가 너무 시원하고 듣기 좋다. 사실 이제 너무나 올드한 장르의 음악이고, 대중의 취향도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사춘기에 반드시 한 번은 듣고 넘어가야 되는 게 AC/DC 음악이다.

물론 나도 개인적으로 AC/DC와 같은 음악을 만들거나 연주할 일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앵거스 영의 기타 연주를 듣고 있으면 짜릿할 때가 있다.

최근에 Pete Thorn이라는 유명한 기타리스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AC/DC의 기타 솔로가 좋은 이유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다. 허접하게나마 기타를 치는 입장으로서 앵거스 영의 기타가 왜 귀에 꽂히는지, 왜 죽이는지(?) Pete Thorn의 설명과 함께 개인적인 의견을 정리해봤다.


AC/DC의 기타 솔로가 죽이는 이유

1. 듣기 편안하다

듣는 사람이 쉽게 소화할 수 있는 프레이즈를 친다는 얘기다. 앵거스 영 기타 솔로를 들어보면 시작부터 꽉꽉 채워서 쉼 없이 달리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그러다가 또 달릴 땐 달려주고… 뭔가 자연스럽게 흘러가기 때문에 같이 흥얼거리기도 좋다. 물론 그렇다고 매번 같은 길이로, 정적으로 연주하고 뚝 끊어서 쉬고… 이렇게 반복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자연스럽게, 숨 차지 않게 노래하듯 기타 연주도 그렇게 한다는 정도의 뜻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2. 저음부터 시작해서 고음으로 나아가면서 듣는 이의 텐션을 끌어올린다

기타 솔로를 처음부터 높은 음에서 시작해서 막 달려버리면 그 텐션을 끝까지 유지하기도 어렵고, 나중에 갈 길을 잃을 수 있다. 초반에는 약간 저음역대에서 연주를 하다가 서서히 텐션을 끌어올려서 높은 음을 연주하는 쪽으로 옮겨 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켜야 한다. (참고로 이런 얘기는 예전에 존 메이어도 인스타그램인가 유튜브에서 한 적이 있다.)

3. 대비 효과를 활용한다 (더블스탑 vs 싱글노트, 메이저 스케일 vs 마이너 스케일 등)

더블스탑과 싱글노트를 적절히 섞어서 치면서 대비를 주라는 얘기다. 아니면 메이저 스케일과 마이너 스케일을 적당히 오고가면서 그런 대비 효과를 줄 수도 있다. 앵거스 영은 주로 펜타토닉 기반으로 기타 솔로를 하는데, 마이너 펜타토닉과 메이저 펜타토닉을 솔로 프레이즈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더 멜로딕한 느낌을 준다. (You Shook Me all Night Long이라는 곡의 기타솔로를 참고하자.)

4. 애티튜드!!!

어쩌면 기타 솔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애티튜드라고 할 수 있겠다. AC/DC 공연 라이브 영상에서 앵거스 영이 기타 치는 모습을 보면 그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 거칠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이 표정이나 의상(모자, 반바지 등)에도 다 드러난다. 그의 형인 말콤 영은 별로 그런 모습이 안 보이던데… 아무튼 앵거스 영은 남동생 특유의 러블리함이 있다. 당연히 솔로 연주에도 그런 게 다 묻어 난다. 왜냐하면 기타는 피아노처럼 간접적으로 건반을 눌러 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줄과 직접 접촉해서 연주해야 하는 매우 예민한 악기이기 때문이다.


이제 이 라이브 영상을 보면서 앵거스 영 기타에 취하면 된다.

나도 앵거스 영처럼 기타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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