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토캐스터 픽업 높이 조절 방법, 누구나 혼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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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일렉기타 펜더 스트라토캐스터, 일명 스트랫을 쓴다. 스트랫만이 가지는 독특한 장점들이 상당히 많은데

(참고로 예전에 이런 포스팅을 한 적도 있다.)

간단한 기타 셋업은 집에서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다는 것도 개인적으로 스트랫의 굉장히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픽업 높이를 조절하는 이유

여러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만 생각나는대로 적어보면

  • 픽업끼리 볼륨 밸런스가 안 맞을 때
    (예: 넥 픽업에 놓고 연주하면 볼륨이 큰데, 브릿지 픽업에 놓고 연주하면 볼륨이 작을 때)
  • 저음현과 고음현의 볼륨 밸런스가 안 맞을 때
    (예: 5,6번 줄을 연주할 때 볼륨에 비해 1,2번 줄을 연주할 때의 볼륨이 유난히 작을 때)
  • 브릿지 또는 각 기타 줄의 높이(Action Height)를 조정했을 때
  • 기타 톤의 변화를 주고 싶을 때

맨 마지막은 좀 주관적인 측면이다.

일반적으로 픽업 높이를 높이면 기타 줄과 가까워져 출력이 세지고 게인이 잘 걸리는 대신 톤이 좀 지저분해진다고 한다. 반대로 픽업 높이를 낮추면 기타 줄과 멀어져 출력은 다소 약해지지만 소리가 좀 더 맑고 깨끗해진다고 한다.

오늘은 내 스트랫에 달린 3개의 싱글 코일 픽업들의 높이를 조절한 김에 간단히 방법을 블로그에 남겨본다.


픽업 높이 조절 방법

1. 준비물

6″(150mm) 자십자(+) 드라이버만 있으면 된다. 6인치 자는 일반 문구점이나 다이소 가면 다 있다.

자의 끝 부분이 0부터 딱 시작하는 거, 그리고 0.5mm 단위 눈금도 표시되어 있는 걸로 준비하자.

2. 기타 픽업 자세히 들여다보기

많은 사람들이 기타를 처음 칠 때 의외로 픽업을 자세히 관찰하지 않는 것 같더라.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구조를 살펴보자. 어차피 겉 모양만 보는 거지만.

스트랫 픽업 달려 있는 걸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윗 부분(굵은 줄) 쪽은 픽업 높이가 낮고(줄과 멀고), 아랫 부분(얇은 줄) 쪽은 더 높게(줄과 가깝게) 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원래 이렇게 비대칭적인 구조로 설계해서 볼륨 밸런스를 기가 막히게 맞춰 놓은 거니 걱정말자.

그리고 픽업에는 6개의 동그란 심이 박혀 있는데 이걸 폴 피스(pole piece)라고 부른다. 이것들은 자석이다. (애초에 픽업이라는 게 자석 주변에 코일을 돌돌 감아서 자기장을 어쩌구 저쩌구…… 너무 깊이 들어가진 말자.) 이것들도 높이가 다 들쑥날쑥 다른데 보통 3, 4번째 폴 피스가 좀 더 위쪽으로 튀어나와 있다. 이것도 정상이니 걱정 말자. (물론 픽업 모델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3. 높이 조절 나사 돌려보기

스트랫은 위아래로 각각 나사가 1개씩 달려 있다. (다른 기타 모델들도 비슷하다.) 픽업이 3개니까 총 6개의 높이 조절 나사가 있는 셈이다.

제대로 세팅하기에 앞서 한 번 높이 조절 나사를 시험삼아 돌려보자.

이 나사들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픽업이 올라오고,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내려간다. 처음 돌릴 때는 상식적인 방향과 달라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나사를 조일 수록 스프링이 눌리기 때문에 픽업이 들려 올라가는 원리다.

4. 내 기타 픽업의 적정 높이 알아보기

나는 괜히 내 멋대로 높이를 맞추기보다는 펜더에서 공식적으로 안내하는 기본값을 따를 거다. 뭐든 디폴트 설정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니까.

Fender 홈페이지에 가면 <How do I set up my Stratocaster® guitar properly?>라는 문서가 있다. 트레몰로 브릿지, 줄 높이, 넥 트러스트 로드 등 다양한 파트를 세팅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일단 여기서 PICK UPS 부분을 보면 이런 표가 있다.

Bass Side Treble Side
Texas Specials8/64″ (3.2 mm)6/64″ (2.4 mm)
Vintage style6/64″ (2.4 mm)5/64″ (2 mm)
Noiseless™ Series8/64″ (3.2 mm)6/64″ (2.4 mm)
Standard Single-Coil5/64″ (2 mm)4/64″ (1.6 mm)
Humbuckers4/64″ (1.6 mm)4/64″ (1.6 mm)

내 기타 픽업은 Vintage style인데, 저음현(위) 쪽은 2.4mm, 고음현(아래) 쪽은 2mm로 맞추면 된다고 써있다.

확인 끝.

5. 높이 정확히 맞추기

‘픽업 높이’는 맨 마지막 프렛을 눌렀을 때 폴 피스와 줄 사이 거리를 의미한다.

막상 높이를 확인하기 위해 자를 갖다 대면, 기타 넥의 곡률 때문에 6개 줄 높이가 다 달라 괜히 헷갈릴 수 있다. 그럴 땐 기타를 시선과 수평이 되도록 놓고, 6개 줄을 모두 다 누르면 줄들이 1개의 선으로 보인다. 이 상태에서 높이를 확인하면 좀 편하다.

물론 아주 정밀하게 맞추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높이를 2.4mm로 맞추라고 하는데 무슨 수로 맞추겠는가. 내가 가진 자는 0.5mm 단위의 눈금밖에 없는데 말이다.

여기선 그냥 최선을 다할 뿐이다. (…)


아무튼 오늘 내 기타 픽업 높이도 살짝 조절하고 블로그 포스팅도 완료.

기타나 더 잘 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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