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비언트 기타(Ambient Guitar) 연주/보이싱 팁

  • 기타

그동안 유튜브를 통해서 앰비언트 기타와 관련한 이런저런 팁을 얻었는데, 메모해둘 겸 기초적인 내용 위주로, 연주나 보이싱과 관련한 내용 중심으로 포스팅을 남겨본다.


앰비언트 사운드, 앰비언트 뮤직이라고 흔히 일컫는 장르는 은은하고 조용하니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느낌의 소리나 음악을 말한다. 앰비언트(Ambient)라는 단어는 원래 ‘주변의, 주위의, 잔잔한, 은은한’ 등의 뜻이다.

일렉기타 연주자들도 심플한 연주 패턴에 딜레이와 리버브 같은 공간계 이펙터, 볼륨을 잘 활용하면 이런 이런 분위기를 조장할 수 있다. 기타리스트가 앰비언트 분위기를 제대로 내려면 좋은 이펙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마음 먹고 치는 사람들은 딜레이나 리버브가 최소 2개씩은 있고, 볼륨 페달도 필수다. 돈이 드는 음악이다.

유튜브에도 몇몇 앰비언트 깎는 기타 장인들이 있다.

이 사람들의 연주를 참고해보자.

사실 앰비언트 기타에서는 이펙터 사용과 사운드 메이킹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본 포스팅에서는 사운드 메이킹에 대한 부분은 다루지 않을 거다.

그리고 여기 정리된 팁들이 앰비언트라는 장르에 국한되는 내용은 아니다. (장르를 의도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언제나 우스워진다.)

어쨌든 시작.


1. 트라이어드 코드 보이싱을 깔끔하게 잡아보자

앰비언트 기타는 연주가 조잡하면 안 된다. 최소한의 노트 연주와 잔향으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게 관건이다. 그래서 기본적인 반주는 트라이어드 중심으로 전개하면 좋다. 기타 여섯 줄을 다 칠 필요도 없다. Root와 3도를 잘 활용하고 좀 더 힘이 필요하면 5도까지 추가해서 총 2~4개 노트정도를 잘 골라 짚는 것이 중요하다.

코드를 잡을 때 꼭 Root를 베이스 노트로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베이스 연주자를 믿고 오히려 하이노트를 무엇으로 선택해서 칠 것인지, 그리고 코드 진행에 따라 어떤 음들에 변화를 줄 것인지에 더 집중하자.)

메이저 트라이어드
마이너 트라이어드

위 예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트라이어드 코드 보이싱과 살짝 다르지만 좀 더 안정적이고 앰비언트 느낌을 내주니 분위기에 따라 적절히 사용해보자.

2. 6도 화음을 활용하자

기타에서 6도 화음은 음이 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조화로우면서도 확실히 안정적이고 단단한 느낌이다. 앰비언트 기타 연주에 활용하기 좋다.

3. 파워 코드에 9도 음을 더해보자 (add 9)

파워 코드를 잡을 때 1도, 5도 이외에 9도를 잡는 방식이다. 파워 코드는 락에서 주로 많이 쓰인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실제로는 여기저기 다 활용할 수 있는 만능 코드다. 파워 코드에서는 3도가 생략되기 때문에 메이저의 색깔도, 마이너의 색깔도 아닌, 여백이 많은 느낌을 준다. 그래서 앰비언트 음악에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운지는 아래와 같이 잡으면 되겠다.

Power Chord with 9th

스트로크를 할 수도 있지만, 5번 줄 루트로 잡고 1,2번 줄을 열어서 오픈 코드로 아르페지오를 쳐도 오묘한 소리가 난다. 일반적인 파워코드와 적절히 섞어서 사용하자.

4. 메이저 코드에 9도 음을 더해보자 (add 9)

파워 코드가 아니라 그냥 메이저 코드에 9도를 추가해서 쳐도 묘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1번줄 혹은 가장 높은 음으로 9도를 넣어서 쳐버리면 너무 재지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9도 음을 코드 중간에 적절히 배치한 보이싱을 사용해야 한다는 거다. 여기서는 6번줄 루트를 기준으로 보이싱 2개만 익히고 가자. (왼쪽 보이싱은 새끼손가락이 많이 벌어져야 해서 5번 프렛 이상에서 사용하는 게 좋다.)

Major Chord with 9th

5. 마이너 11 코드를 활용해보자

마이너 11 코드는… 뭐랄까… 아무튼 듣기 좋다. 너무 어둡지 않고 은은하게 어두운 느낌이다. 게다가 키에 없는 마이너 11 코드끼리 왔다 갔다 해도 부드럽게 연결되는 느낌이 있다. 이유는 모르겠다. (메이저 7 코드도 마찬가지다.)

아무튼 예쁜 마이너 11 코드의 보이싱을 알아두자. 9도 텐션 음을 넣어보는 것도 좋다.

Minor 11 (add9)

6. 옥타브 주법을 활용해보자

옥타브 주법은 쉽고 단순하지만, 여기저기 써먹을 수 있는 유용한 주법이다. 앰비언트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디스토션이나 퍼즈를 넣고 강하게 쳐서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도 있고, 클린톤에서 라인을 옥타브로 쳐도 좋다. (치다 보면 지판이 외워지는 효과도 있다.)

7. 보이싱의 위치를 신경쓰자

정확히 똑같은 음을 연주하더라도 어디서 연주하느냐에 따라 그 음의 톤이 달라진다. 앰비언트 스타일의 음악에서는 많은 음을 연주하기보다는 몇개 안 되는 음을 연주하더라도 그 음색이 중요하기 때문에 보이싱을 어디서 잡느냐게 매우 중요하다. 넥에서 가까운 로우프렛에서, 개방현을 섞어서, 얇은 줄을 칠수록 밝고 명랑한 느낌이 나지만, 바디에 가까운 하이프렛에서, 두꺼운 줄을 칠수록 더 단단하고 어두운 느낌이 난다. 기타 톤이라고 불러도 좋고 음색이라고 불러도 좋다. 어쨌든 이 부분에 조금 더 신경 써서 연주를 해보자. (기타에 달린 픽업 셀렉터와 톤 노브를 활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8. 마이너 코드를 더 어둡게 만들어보자

일반적인 마이너 코드 혹은 마이너 세븐 코드는 심심하다. 맨날 듣던 그 소리…

마이너 코드에 더욱 어두운 느낌을 더하고 싶다면 몇가지 팁이 있다.

  • 마이너 스케일에 속한 최대한 많은 음들을 포함하자. 1, b3, 5, b7의 코드 톤은 최소한으로 포함하고 9, 11, 13으로 텐션을 넣어보자.
  • 두꺼운 줄, 바디에 가까운 쪽에서 보이싱을 잡자. 그래야 줄이 몽롱하게 울리고 음색이 어두워진다.
  • 개방현을 함께 친다. 개방현을 포함해서 코드 연주를 하면 프렛을 눌러서 치는 것과 울림이 묘하게 다르다.

아래 예제를 몇개 남겨본다.

C#m add 9
Em add 9/11
Dm7 add9 add11
Em7 add9

이 코드 음을 반복적으로 연주하면서 베이스 진행을 더해도 멋진 느낌이 든다. 꼭 여기 나온 코드가 아니더라도 개방현을 활용해 자기만의 코드 보이싱을 찾아보자.

9. 음악 이론은 무시하고 그냥 프렛보드 위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코드 보이싱을 탐색해보자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코드를 말한다.

코드 이름 모름
(개방현은 옵션)

첫번째 코드는 굳이 이름을 찾자면 Em add 9/11 정도 되겠다. 어쨌든 코드 이름은 무시하고 나의 시그니쳐 코드, 쳤을 때 마음이 움직이는(?) 코드의 보이싱을 기억하고 그걸 프렛보드 여기저기서 잘 활용해서 연주를 해보자. 치는 나도 좋고 듣는 사람도 좋을 거다. 아이디어와 영감이 좋은 음악을 만든다고 믿자.


앰비언트 음악은 이론을 잘 알거나 기타 실력이 화려하지 않아도 재밌게 칠 수 있는 장르인 것 같다. 본 포스팅에서는 연주나 지판 운지와 관련한 팁만 다뤘다. 만약 음악 내에서 코드 진행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참고하고 싶다면 아래 포스팅을 읽어보자.

앰비언트 기타(Ambient Guitar) 코드 진행 아이디어

기타 줄의 떨림이나
그 음이 전해주는 느낌에
집중하면서 연주하자.

추천 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