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 바이오하자드 R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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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에서 세일하는 ‘레지던트이블’ 시리즈의 <바이오하자드 RE:2>를 사서 플레이 했다. 오래 전에 나왔던 <바이오하자드 2>라는 명작 게임의 2019년 리메이크 버전으로 나름 최신 게임이다.

간만에 너무 너무 너무 무서웠던 생존 호러 액션 게임.

어쨌든 재밌게 했으니 간략히 리뷰 남겨봐야지.

  • 게임 배경
  • 플레이 방식 및 공략
  • 엔딩 및 후기

게임 배경

남자 주인공 ‘레온’은 경찰로 부임해 처음으로 출근하러 경찰서로 향하는 길. 출근 길에 주유소에 잠깐 섰다가 좀비 사태가 터진 걸 발견한다. 주유소에서 ‘클레어’라는 여자 주인공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클레어의 오빠가 그 경찰서에서 이미 근무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레온은 함께 경찰서로 향하는데…

도착해보니 경찰서는 이미 초토화 되어 있고, 여기서 좀비들을 쓰러뜨리고 경찰서 밖으로 빠져나와 이런저런 이 좀비 사태의 원인과 이로 인해 탄생한 괴물을 물리치는 게 기본적인 스토리.

스토리 자체에 뭐 특별한 반전이 있다거나 굉장히 복잡한 무언가가 더 있진 않다. 내가 바이오하자드 1, 전작을 해보진 않았지만 그냥 이 바이오하자드 2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플레이 방식 및 공략

따로 뭘 더 찾아보고 시작하진 않았다. 애초에 나는 공략을 보고 플레이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그래서 중반까지 이 게임에 적응하느라 애 좀 먹었다. 처음 플레이하게 되면 크게 아래의 두 가지를 유념하면 좋다.

1) 제한된 탄약과 약초

게임 초반 내 추측으로는 좀비가 등장하는 게임이니 <라스트 오브 어스> 시리즈와 비슷한 방식이지 않을까 했다. 실제로 맵에서 서랍이나 시체를 뒤져 무기와 탄약, 약초를 찾아 플레이하는 점, 각종 금고를 푸는 퍼즐 등도 다 비슷했다.

그런데 좀비들이 생각보다 너무 강력하더라. 심지어 분명히 헤드샷 몇 방 쏴서 쓰러뜨렸는데, 누워 있던 녀석이 나중에 다시 살아나서 또 쫓아오기도 하고. 그래서 총질을 좀 열심히 했더니 총알이 부족했다. 애초에 죽이지 않고 적당히 다리를 쏴서 쓰러뜨리거나 칼로 다리를 잘라서 못 걷게 만드는 전략이 필요했는데, 그 생각을 미리 못하고 초반에 탄약과 약초를 열심히 썼더니 중반에 자원이 너무 부족해서 애를 좀 먹었다.

2) 메트로베니아 스타일

초반에 경찰서를 돌아다니며 빠져나갈 구멍을 찾을 때 메트로베니아식으로 플레이를 하게 된다. 즉, 초반에 안 열리던 문이 나중에 다른 곳에서 열쇠를 찾아 열어야 되는 등 왔던 길에 막힌 문을 다시 가보는 방식으로 서서히 맵이 확장되는 진행.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방식이다. 물론 그 와중에 새로운 유형의 좀비들이나 강력한 보스몹이 등장하는 등 재밌는 요소가 있지만, 어쨌든 난 기본적으로 왔다갔다 플레이 시키는 방식을 별로 안 좋아한다. 오픈월드도 아니고 뭔가 좀 애매한 느낌이라.

아무튼 위 두 가지를 유념하고 플레이하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애를 좀 먹었고 (‘라스트 오브 어스’를 너무 좋아해서 그 방식을 기대했나보다.) 결국 중반 가서야 적응을 해버렸다. 원래 항상 모든 게임에서 난이도를 기본값으로 설정하고 시작하는데, 이건 너무 어려워서 난이도를 낮추고 싶은 유혹도 들더라. 그래도 참고 꿋꿋이 해냈다. 뿌듯.

엔딩 및 후기

스토리 스포는 굳이 할 필요 없을 것 같고. 한 가지 알고 가면 좋은 게 <바이오하자드 RE:2>는 스토리가 크게 둘로 나뉜다. 한 번은 남자 주인공 ‘레온’으로, 한 번은 여자 ‘클레어’로 플레이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굳이 이렇게 나누어야 했나 의문은 들더라. 초반 경로만 살짝 다르고 거의 똑같은 지역을 다른 캐릭터로 플레이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조금 다르긴 한데, 그래도 기본적으로 했던 짓을 또 해야 한다는, 일종의 다회차 플레이를 강요한다는 점에서 좀 이해가 안 갔다. 굳이 완벽한 클리어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둘 중 한 캐릭터만 플레이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쉬웠던 점 하나만 더 꼽자면 정말 전형적인 캐릭터 묘사다. 잘 생긴 젊은 백인 남성, 쭉쭉빵빵 몸매를 강조한 금발 혹은 동양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게임… 좀 지겹지 않은가. 그래도 원작이 애초에 그런 것이고 이건 리메이크 작품이니 그러려니 넘어가줬다.

지금껏 이렇게 내가 이 게임에 대한 이런저런 불만과 아쉬운 점을 토로했지만, 그럼에도 내가 재밌게 플레이했던 이유는 극한의 긴장과 공포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뭐 대부분의 호러 게임들이 다 그렇지만 이 게임도 일단 시야가 어둡고 작은 라이트에 의존해 플레이를 해야 한다. 게다가 언제 어디서 좀비들이 튀어나올지 감을 잡을 수가 없어서 (이미 좀비들을 해치운 길에서도 또 나타날 수 있다.) 정말 계속 긴장감 속에서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다. 좀비들이 강력해서 적당히 물리치고 도망가는 전략을 써야하는 상황도 많고, 아무튼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그런 쫄림.

게다가 중반부터 등장하는 ‘타일런트’라는 거대한 추적자가 있는데 정말정말 무섭다.

일단 싸워서 이길 수는 없고 무조건 도망을 가야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 놈은 날 시야에서 놓쳐도 계속 여기저기 걸어다니면서 날 탐색하기 때문에 더 공포스럽다. 비주얼과 사운드 효과도 훌륭해서 타일런트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정말 가슴이 쿵쾅거린다.

아… 아직도 너무 무섭다. 그래도 다 깨고 나니까 속이 후련하다.

개인적으로 별점을 주자면 4점.

다회차 플레이를 강요하는 등 이런저런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이런 건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고, 일단 무시무시한 긴장감을 안겨주는 연출이 워낙 훌륭해서 재밌게 플레이할 수밖에 없는 수작이 맞는 것 같다.

바이오하자드 RE: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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