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 PC 구매 후기 & 초보자 견적 가이드 (2) SSD, 메인보드, 파워,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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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 PC를 구매하면서 각 부품을 고를 때 고려한 사항, 그리고 이걸 어디서 어떻게 구매해야 할지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간략히 요약해보았다. (1편에 이어지는 글.)

  1. PC 사용 목적과 예산
  2. CPU & 쿨러
  3. 그래픽카드(GPU)
  4. 메모리
  5. SSD
  6. 메인보드
  7. 파워 서플라이
  8. 케이스
  9. 조립 PC 어디서, 어떻게 사야 할까
  10. 결론

(뒷부분은 3편으로 이어짐.)


5. SSD

SSD는 흔히 컴퓨터의 “용량”이라고 표현하는 기억장치다.

예전에는 하드디스크, 즉 HDD를 사용했으나 HDD는 SSD에 비해 속도도 한참 느린 데다가 (이건 컴퓨터 부팅 속도만 봐도 체감이 확 된다.) 더 크고 무거우며, 소음까지 있기 때문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 추세다.

SSD(좌) vs HDD(우)

SSD가 처음 나왔을 땐 가격이 좀 비쌌지만, 이제는 가격이 상당히 내려가서 SSD가 필수라고 보는 게 맞다.

SSD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SATA 또는 NVMe 방식이다. (너무 깊이 들어가면 나도 모르니, 결론만 얘기하면) NVMe가 더 빠른 대신 살짝 더 비싸다.

난 큰 가격 차이가 없길래 역시 가장 안전한 선택인 삼성전자 970 EVO M.2 NVMe 500GB (구매시 가격 118,650원) 제품을 선택했다.

사실 1TB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나중에 용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추가하겠다고 마음 먹고 일단 500GB로 샀다. 그리고 후회 중이다. 고사양 게임 몇개 2~3개 설치하면 500GB 순식간에 잡아먹는다. 무조건 1TB를 샀어야 했다.


6. 메인보드

메인보드도 컴퓨터를 맞출 때 굉장히 중요하다. 미리 골라놓은 각 부품(CPU, RAM, SSD, GPU 등)이 한 곳에 모여 잘 호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렵게 설명하면 폼팩터니 소켓이니 슬롯이니 전원부니 하면서 복잡해지는데 너무 어렵고 복잡하다. 그냥 호환되는지 확인만 하면 된다. 조립 업체에 직접 문의를 해도 되고 제조사 홈페이지를 직접 확인하거나 다나와 사이트에서 호환성 검사를 할 수도 있다. 너무 고민하지 말고 쉽게 가자. 그리고 어차피 메인보드를 만드는 유명 제조사들은 거의 정해져 있다. 메이저 제조사 ASUS, GIGABYTE, MSI, ASRock 중에서 선택하면 속 편하다.

난 CPU나 RAM 오버클럭 지원이 필요 없기 때문에 중저가형 메인보드 중에서 MSI에서 나온, “박격포”로 불리는 MSI B360M MORTAR (구매시 가격 100,000원) 모델로 골랐다.

이 모델을 고른 이유는 일단 SSD M.2 슬롯이 2개 있어서 만약 지금의 500GB 용량이 부족하면 추가로 1개 더 장착할 수도 있는 데다가, RAM 슬롯도 4개라서 지금 8GB짜리 2개 쓰고 있다가 필요하면 8GB 2개 더 추가로 달아서 32GB로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원부가 안정적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고.


7. 파워 서플라이

PC 부품 중에 가장 중요한 게 파워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각 장치에 들어가는 피를 공급하는 “심장”과 같은 역할이라. (그렇다면 메인보드는 피가 흐르는 “혈관” 정도 되겠다. 아무튼.)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일반 가정용 PC를 고르는 데 파워가 크게 중요하다는 생각까진 하지 않는다. 내가 파워 때문에 컴퓨터가 망가지는 경험한 적이 없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어쨌든 80 Plus 인증이라는 제도도 있어서 웬만한 제품이 다 이 인증을 받고 나오기도 하고, 요즘엔 소비자들이 테스트나 리뷰도 워낙 디테일하게 하기 때문에 가정용 조립 PC를 구매하는 입장에서는 적당한 브랜드에서 골라주면 된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건 내 PC가 소비하는 전력량, 즉 와트(W)다. 각 부품들이 얼마나 전기를 소모하는지 확인해보면 좋은데 일반적으로는 그래픽카드가 가장 전력을 많이 먹고, CPU, 메인보드, SDD 순이다. 각 제품 스펙에서 전력 소비량을 확인해서 더해보면 되고, 귀찮으면 조립 업체에 문의하자. 보통 500W~600W 정도면 충분하다.

고급 제조사로 커세어(Corsair), 시소닉(Seasonic), 안텍(Antec) 등이 있고, 그나마 가정용으로 쓸만한 중저가/보급형으로 유명한 제조사는 FSP, Micronics(마이크로닉스)가 제일 잘 팔리는 것 같더라.

유튜브 뒤적거리다보니 가성비 좋고 안정적인 파워로 FSP HYPER K 600W를 많이 추천하긴 했는데, 막상 구매하러 용산 갔을 때 조립 업체에서 마이크로닉스 Classic 2 600W(구매시 가격 56,720원)를 추천하길래 이걸로 골랐다.

사실상 가격이나 성능 모두 거의 차이 없다고 봐도 되는 수준이라.


8. 케이스

개인적으로 제일 고르기 어려웠다. 나에게 컴퓨터 케이스란 그저 팬 많이 달려서 발열 관리만 잘 되면 그만이기 때문에 굳이 비싼 걸 쓸 이유가 없는 건데, 요즘 나오는 저가형 케이스들에는 다 휘황찬란한 LED가 박혀 나오더라.

저가형 중에 LED 없는 거 고르느라 이것저것 열심히 찾아봤는데 결국 포기했고, 그나마 팬 6개짜리 저렴한 걸로 선택지를 좁힌 게 마이크로닉스 Master M60 메쉬, 3RSYS K400, ABKO 앱코 NCORE 식스팬 풀 아크릴 LUNAR 이렇게 3개였다. 가격은 셋 다 3만원 초반.

원래 3RSYS 제품으로 할까 하다가 이건 강화유리 때문에 쓸 데 없이 무거울 거 같아서 그나마 LED가 가장 은은한 마이크로닉스 Master M60 메쉬 (구매시 가격 32,100원)으로 골랐다.


이렇게 견적을 짜니 CPU를 제외한 총 금액 756,050원이 나왔다. (원래 목표가 70만원 미만이긴 했는데 아무튼.)

  • CPU
  • CPU 쿨러 : 26,500원
  • 그래픽카드 : 333,760원
  • 메모리 : 44,160원 * 2개
  • SSD : 118,650원
  • 메인보드 : 100,000원
  • 파워 서플라이 : 56,720원
  • 케이스 : 32,100원

이제 이걸 어디에서 주문해서 조립할지가 문제다. 이건 3편에서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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