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서는 R&B 기타가 유행하고 있다

이제 정말 락은 죽은 것 같다. 죽었다는 표현이 과하다는 건 알지만, 어쨌거나 대중은 예전처럼 락에 열광하지 않는다. 한 때 락을 좋아했던 나도 이제 락을 듣는 빈도가 줄었다.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입장뿐만 아니라 연주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기타를 배우는 사람들은 더 이상 하드록에 등장하는 화려한 불꽃 솔로를 연습하지 않는다. (지극히 주관적으로 보기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흐름이 그렇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요즘엔 어떤 음악을 연주할까? 알앤비다. R&B. 리듬앤블루스.


알앤비 기타는 왜 유행하는가

1) 일단 장르가 트렌디하니까

대중은 이제 더이상 메탈, 블루스, 컨츄리와 같은 장르에 열광하지 않는 것 같다. 락이라고 해도 1975정도 수위의 신스 사운드 중심 이지 리스닝 락이 유행할 거다. 오히려 트렌디한 힙합, 알앤비의 시대다. 작년 그래미상도 브루노 마스의 차지였다는 걸 기억하자.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도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자연스럽다. 알앤비를 좋아하면 알앤비 연주하고 싶고, 결국 그 스타일을 연습하게 된다.

2) 펜타토닉과 블루스 스케일을 기반으로 칠 수 있으니까

기타를 치는 사람들은 누구나 펜타토닉과 블루스 스케일부터 접하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알앤비 장르에 기타 연주는 충분히 재밌거리를 제공하는 셈이다. 게다가 지미 헨드릭스의 영향으로 더블스탑, 코드 진행 사이에 맛깔스럽게 넣는 필인 꾸밈음까지. 어느 기타리스트가 좋아하지 않겠나.

3) 그루브가 재밌으니까

알앤비는 일단 리듬이 중요하다. 몸을 둠칫둠칫 움직일 수 있는 리듬에 약간 가스펠? 재지한 화성을 쌓으면 그게 알앤비 아닌가. 연주는 기본적으로 몸의 근육을 움직여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주자는 당연히 그루브를 탄다. 베이스 연주자들이 턱을 까딱거리는 게 대표적이다. 알앤비 음악은 연주자를 즐겁게 한다.


알앤비 기타가 유행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면 된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알앤비 기타리스트들이 인기가 많다.

나도 관심이 많다보니 인스타나 유튜브를 통해서 알앤비 혹은 네오소울 스타일의 기타리스트들을 팔로우해서 보는 편이다. 특히 이런 장르는 완성된 곡 구성을 들려줄 게 아니라 일정 구간의 그루브와 화려한 테크닉을 보여주는 프레이즈 몇개면 충분하기 때문에 영상이 짧게 올라가는 인스타그램은 꽤 좋은 플랫폼이 된다.

이 기회에 내가 좋아하는 알앤비, 네오소울 기반 기타리스트들의 계정을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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