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 갓 오브 워

  • 게임

최근 플스 게임에 입문하면서 역대 GOTY(Game of the Year) 수상작 위주로 게임을 골라서 하고 있다. 이번에 플레이한 게임은 2018년도에 가장 많은 GOTY를 수상한 갓 오브 워(God of War).

갓 오브 워는 예전부터 시리즈로 발매되던 게임인데, 이번 타이틀에는 따로 부제가 달려 있지 않다. 게임 개발사에서 뭔가 대표작(?)으로 내세운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아무튼 플레이를 다 했으니 간략히 남기는 후기.

  • 게임 배경 및 목표
  • 플레이 방식 및 공략
  • 엔딩 및 후기

게임 배경 및 목표

시골 산 속에 아빠, 엄마, 아들 이렇게 세 식구가 살고 있다가 엄마가 죽는다. 유골을 세상 가장 높은 곳에 뿌려달라는 엄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아빠와 아들. (아빠로 플레이하게 된다.) 그 여정에서 등장하는 방해꾼들을 물리치고 무사히 유골을 뿌리는 게 게임의 스토리다. 신화고 뭣이고 다 제거하면 이게 핵심. 매우 직선적이고 심플하다.

플레이 방식 및 공략

오픈월드 액션 RPG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맵 여러곳을 여행하면서 메인스토리(여정) 외에도 이런저런 서브퀘스트를 할 수 있다. 중간중간 퍼즐을 풀어서 길을 찾거나 보물 상자를 여는… 매번 하던 그런 방식.

전투는 다크소울, 위쳐 스타일을 표방하고 있다. 뭐 마법이 복잡하고 그런 건 아니지만 적들 체력이 좀 있는 편이고, 회피와 패링(쳐내기) 등을 적절히 섞어가면서 싸워줘야 한다.

스킬을 찍거나 무기를 사거나 팔 수 있으며, 무기에는 룬을 박거나 대장장이(드워프 형제)에게 맡겨서 강화할 수 있다.

무기는 도끼나 쌍칼 둘 중 하나이고, 투척을 하거나 들고 싸울 수 있다. 방패를 활용한 공격도 가능하다.

아들이 여정 내내 졸졸 따라다니기 때문에 전투에 동참하는데 아들에게 활을 쏘도록 지시하거나 이런저런 동물 유령(?)을 불러서 전투에 도움이 되도록 할 수도 있다.

공략이랄 건 딱히 없다. 스킬 트리가 엄청 복잡한 것도 아니고, 무기 종류도 단순하며, 자원이나 아이템이 종류가 엄청 많다거나 이런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적당히 취향 따라 올려주면서 하면 쉽게 적응해서 할 수 있다.

엔딩 및 후기

스토리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다. 신화적인 내용이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그거까지 설명하면 복잡하고, 그게 핵심 요소인지도 잘 모르겠다.

어쨌든 끝까지 플레이해서 엔딩을 다 보긴 했으니 일단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을 적어봐야겠다.

좋았던 점

1) 조연들의 연기와 대사가 찰지다.

스토리가 직선적이기 때문에 이런 게임들은 그 사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역할이 꽤 중요하다.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갓오브워는 대장장이 드워프 형제가 등장하는데 이들이 서로 주고 받는 케미가 좀 웃겼다. 옛날 옛적에 배추도사 무도사 만담 같은? 그리고 머리(head)라고 불리는 미미르도 정말 훌륭하다. 스토리 중간부터 이 머리만 남은 놈(신)을 허리에 달고 다니는데 유머러스해서 농담도 잘하는 편이고 아들이랑 3자 대화할 때 낄낄빠빠의 미덕을 갖추고 있다. 남의 가정사에는 함부로 끼지 않으면서도 분위기 애매할 때 적당히 치고 들어온다. 웃기다.

다만, 아들은 너무 쫑알쫑알거려서 오히려 좀 귀찮다. 칭얼대고, 말 안 듣고 까불다가 괜히 사고나 치고. 다만 주인공의 과거를 보게 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그 장면을 못 본척 하는 등 조금 의젓한 태도를 보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여정 내내 피곤하게 구는 건 좀 별로였다. 어린 아이니까 그 모습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장면이긴 했지만, 아무튼 내 취향의 설정은 아니었다.

2) 북유럽 느낌의 대자연, 신화적인 요소가 신비롭고 아름답다.

일단 그래픽이 훌륭하기도 하고, 눈 덮인 산과 드넓은 호수, 푸르른 하늘 등 자연환경이 아름답다. 이런 자연환경과 더불어 곳곳에 장식된 각종 유적, 신화적인 배경과 요소들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좋았다.

3) 퍼즐이나 길찾기 난이도가 매우 적절하다.

간혹 길찾기 때문에 (특히 초반에 적응할 때) 애를 먹는 게임들도 있는데, 갓오브워는 매우 깔끔했다. 그런 어려움은 없었고 플레이어가 캐치할 수 있는 적절한 장치들을 만들어놓고 가이드를 해주기 때문에 무리 없이 잘 진행했다.

퍼즐은 사실 별 건 아니고, 이를 테면 짧은 제한 시간 내에 도끼를 던져서 3개의 상징을 모두 맞추면 보물 상자가 열리는 거. 크게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도끼를 이용해 도르래나 고정장치 같은 특정 물체를 고정시키거나 얼려서, 혹은 끊어내서 장애물을 통과하는 것도 있는데, 이것도 적당히 재밌게 할 만 했다. 어떤 상징물을 규칙에 맞게 맞추는 것도 있었는데, 이것도 크게 어렵지 않고 재밌게 했다.

4) 전투에 필요한 장비나 스킬, 각종 아이템 수가 적절하다.

플레이 방식 및 공략 파트에서 이미 언급한 내용이긴 하다.

RPG 요소가 들어가면 수많은 아이템과 스킬 트리 때문에 플레이어를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난 개인적으로 이런 게임에 굉장히 피로를 느끼 편이다.) 이 게임은 그 양이 전혀 부담스럽지가 않았다. 그 점이 매우 좋았다. 어차피 전투가 심플한 구조이기 때문에 다른 요소들이 불필요하게 방대해질 이유가 없는 거다.

아쉬웠던 점

1) 적들의 종류나 전투 패턴이 단조롭다.

단조로운 건 오히려 재미가 될 수 있지만 다크소울 스타일의 전투임에도 적들의 종류가 매우 제한적이다. 한 5~7개 정도 종류의 적들이 약간의 속성만 바뀌어서 계속 반복 등장한다. 안 건드리면 지 혼자 체력 체우는 애, 순간이동 하면서 원거리 공격하는 마법 쓰는 애, 덩치 좀 크고 느리지만 강력한 공격하는 애 등등. 타입이 딱 정해져 있다.

게다가 보스전이 지루하다. 보스가 엄청 공포스러운 것도 아니고, 체력은 엄청 높은 데 반해 내가 꾀할 수 전략이 별로 없다. 그냥 열심히 기존에 해왔던 대로 싸우는 것뿐. 이게 너무 지겹고 피곤했다. 이걸 대체 왜 하는지 모르겠는…

2) 그냥 액션 RPG, 그 이상의 새로움은 없었다.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탓일까. 그냥 전에도 많이 해봤던 스타일의 RGP다. 메인 스토리가 굉장히 훌륭하다거나 기가 막힌 반전이 있다거나 뭐 그렇진 않았다. 퀘스트들이 엄청 흥미진진한 것도 아니었고, 전투도 무난했다.

스토리도… 이를 테면 처음 등장한 악당(?)은 왜 계속 주인공을 괴롭히고 따라다니다가 결국 이 게임의 최종 보스로 등장하는지… 엔딩을 봤음에도 여전히 개연성이 조금은 떨어지는 느낌이다. 내가 제대로 이해를 못한 건가? 아무튼.


생각 많이 안 하고 가볍게 즐기기에 괜찮은 액션 RPG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2018년 최고의 게임으로 인정 받을 정도인가? GOTY에는 개인적인 의문이 있다.

별점을 주자면 좀 박하게 주고 싶지만, 그래도 신화적인 요소와 신비로운 분위기, 주연들의 찰진 연기력 때문에 적당히 할 만 했다는 정도의 평.

갓 오브 워 (God of War)

★★★

블로그 추천 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