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침대 타르바(TARVA) 구매 및 조립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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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슈퍼싱글 침대를 쓰고 있었는데, 새해를 맞아 퀸사이즈(150cm × 200cm)로 바꾸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여기저기 좀 알아보다가 결국 그냥 이케아 제품을 샀다. 다들 이케아 괜찮다고 하는데 나도 한 번은 써보고 싶기도 했고.

본 포스팅에서 나의 첫 이케아 침대 구매 및 조립 과정, 그리고 후기를 상세히 남겨본다.

* 참고로 매트리스는 따로 구해놨기 때문에 침대 프레임만 산 거다.


1. 침대 프레임 고르기

비싼 침대 살 게 아니라면 저렴한 라인에서 인기 있는 모델은 이 정도 된다.

  • TARVA 타르바
  • KOPARDAL 코파르달
  • NEIDEN 네이덴
  • GRIMSBU 그림스부

이 중 아래 두 개는 침대 가운데를 받치는 척추 같은 부분이 철제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그나마 타르바와 코파르달이 튼튼해 보였는데, 코파르달은 너무 병원 침대처럼 생겨서 좀 더 따뜻한 느낌의 원목인 타르바(TARVA)로 정했다.

2. 침대 갈빗살 고르기

이케아 침대를 살 때는 프레임만 고르면 안 된다. 매트리스를 받치는 갈빗살이 필요한데 이렇게 2개 옵션이 있다.

  • LURÖY 루뢰위
  • LÖNSET 뢴세트

난 더 저렴한 루뢰위(LURÖY)로 골랐다.

2. 구매 대행 업체 고르기

매장 가서 직접 구매해서 차에 싣고 오기에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시간도 없어서 그냥 이케아 구매대행 업체를 이용하기로 했다.

물론 이케아에서 직접 배송을 시켜도 되지만 대량으로 여러개 가구를 한 번에 구매하는 게 아니라면 구매 대행 업체를 이용하는 게 더 저렴하고 빠르다.

이 업체들은 주문이 들어오면 본인들이 직접 사놓은 재고에서 꺼내 배송을 하거나 재고가 없는 경우 직접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사다가 내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조립 대행을 해주기도 하는데 당연히 추가 비용을 받는다.

난 조립은 직접 할 생각이었고, 모델도 정해놨기 때문에 여러 구매대행 업체의 가격을 비교해야 했다. 인터넷 좀 뒤져보니 업체가 정말 많았다. 아래와 같은 대표적인 대행 업체들에서 내가 고른 제품의 가격만 비교해봤다.

  • 이케몰
  • 오빠랑이케아가자
  • 헤이(Hej)
  • 트롤리

대행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제품 가격을 내리고 배송비를 올려놓는다든가, 갈빗살 옵션에 가격을 많이 붙인다든가.

이 중 제일 저렴한 곳으로 했다.

3. 배송 과정

밤에 주문했는데 다음날 오후에 전화가 왔다. 저녁에 배송하겠다고. 주문 완료 후 24시간도 안 되어서 배송 완료. 빠르다.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이렇게 문 옆에 세워놨다.

구성품 박스(왼쪽), 프레임의 척추가 되는 철제(가운데), 갈빗살 묶음(오른쪽). 이렇게 3개가 끝이다.

배송이 너무 빨라서 한 번 놀라고, 구성품이 너무 심플해서 또 한 번 놀랐다.

4. 조립 과정

1) 박스 개봉하기

침대를 조립해본 건 생전 처음이었다. 게다가 혼자! 그래도 난 이것저것 따지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일단 시도하는 스타일이라… 그냥 일단 목재가 들어 있는 박스부터 뜯었다.

박스 안에는 구성품과 조립 매뉴얼이 끝이다. 박스에는 잡스러운 인쇄 문구나 로고 같은 것도 하나도 안 적혀있고, 카탈로그니 뭐니 이런 것도 전~혀 없다. 이렇게 쓸 데 없는 비용 안 들이고 깔끔하게 만드니 그만큼 가격이 싼 거겠지.

2) 매뉴얼 훑어보기

매뉴얼은 이케아 홈페이지에서도 똑같은 걸 받아볼 수 있다. (TARVA 조립 매뉴얼 바로가기)

매뉴얼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글이 없고 오로지 숫자와 그림만 있다. 진짜 한 단어도, 한 문장도 없다. 부품은 오로지 번호로만 표시되어 있다. 누구나(글을 못 읽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잘 그려놨다. 당연히 다국어 매뉴얼, 번역 작업이 필요 없었을 거다.

3) 준비물 확인하기

드라이버는 직접 준비해야 한다. 매뉴얼에도 이렇게 나와 있다.

망치도 준비하라고 되어 있었으나 집에 마침 망치가 없어서… 일단 그냥 시작했다. 다행히 단단한 걸로 적당히 두드리면 박히는 수준이어서 딱히 필요 없었다. 간혹 육각렌치로 돌려야 하는 것들도 있는데, 육각렌치는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혼자 말고 둘이서 하라고 나와 있다.

난 그냥 혼자 했다…

그 외 필요한 구성품은 당연히 박스 안에 다 있다. 매뉴얼 첫 부분에 부품 그림과 개수가 적혀 있으니 한 번 확인해보면 좋았겠지만 난 귀찮아서 그냥 안 했다. 맞게 줬겠지 뭐.

4) 매뉴얼 따라 조립하기

타르바(TARVA) 조립 매뉴얼은 총 20단계로 이뤄져 있다. 하나씩 보면서 따라하면 된다.

일단 침대 헤드와 테일(?) 부분부터 만들어놓는다.

그리고 이 사이에 침대 옆 면에 위치할 기다란 목재를 끼워야 한다. 매뉴얼에도 사람 2명이 등장한다. 둘이서 하란 얘기겠지.

난 이렇게 벽에 기대놓고 휴지로 적당히 받쳐서 조심스럽게 하나씩 끼워 맞췄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는 거지 뭐.

그리고 이 사이에 철제 척추를 끼워 올리고, 갈빗살을 얹으면 끝이다.

끝.

매트리스와 이불도 올려 잠자리 세팅 완료.

그런데 다 조립하고 보니 나무 피스 한 조각이 남았다.

이게 총 43개인가 들어있다고 했는데 시작할 때 안 세봐서 내가 빠뜨린 건지 아님 하나가 더 들어온 건지 모르겠다. 분명 안 빼먹고 잘 끼운 거 같은데. 진짜 모르겠다.

5. 총평

디자인

타르바는 이케아 침대 라인업 중에서도 매우 저렴한 모델이지만 디자인이 심플, 깔끔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헤드 부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으나, 저 위에 본인이 좋아하는 패브릭 같은 걸 걸쳐서 연출을 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페인트 칠을 해서 쓸 수도 있는 상태의 소나무 원목이라는 점도 좋았다.

퀄리티

나무조각 끼워 맞춰 조립하면서도 이게 과연 튼튼할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완성하고 침대에 누워보니 생각보다 너무 흔들림 없이 단단해서 놀랐다.

날 끊임 없이 놀라게 한 이케아.

바이킹의 후예니 뭐니 하면서 배를 잘 만들기로 소문난 나라 스웨덴, 그리고 스웨덴 대표 가구 기업 답게 퀄리티가 매우 훌륭했다.

이케아… 널 좋아하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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