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 무거운 아나콘다 대신 미니콘다 (설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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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로그래밍에 대해 무지랭이었기 때문에 처음 파이썬을 접할 때 설치 방법부터 애를 좀 먹었다. 그래도 이제 어느정도 파이썬 생태계에 적응, 안착했으니 누구나 쉽게 파이썬을 설치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파이썬 설치는 미니콘다를 활용한 최소한의 가벼운 환경 설정이고, 이후 본인의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가상환경 활용을 위한 확장 세팅이 가능하다.

아무튼 목차는 아래와 같다.

  • 파이썬 배포판 아나콘다(Anaconda)를 설치하는 이유
  • 아나콘다 vs 미니콘다
  • 미니콘다 설치 방법
    • 설치 유형 / 설치 위치 / 고급 옵션 (환경 변수, 기본 파이썬 설정)
  • 패키지 관리 (conda, pip)

파이썬 배포판 아나콘다(Anaconda)를 설치하는 이유

파이썬을 설치한다는 건 쉽게 이야기하면 파이썬으로 짠 스크립트, 즉 파일 확장자가 .py인 파일을 실행할 수 있는 인터프리터를 설치한다는 뜻이다. 역시 가장 쉬운 방법은 사실 파이썬 공식 웹사이트에서 설치파일을 다운 받아 실행하는 거다.

그런데 파이썬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다양한 라이브러리(패키지)를 추가로 설치하게 되고, 이 라이브러리들이 의존성 문제로 복잡하게 얽힐 수 있다. 당장은 어찌저찌 사용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파이썬과 라이브러리들이 계속 업데이트 될 거고, 새로운 버전들끼리 또 서로 꼬여버리는 경우가 반드시 생긴다. 물론 가상환경 어쩌구 해가지고 어떻게든 잘 관리하면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성가신 문제 해결하느라 정작 파이썬으로 하고 싶은 걸 못 하고 성격만 나빠질 수 있다.

그래서 배포판을 사용하면 좋다. 파이썬 배포판이란 파이썬 인터프리터, 표준 라이브러리 모듈, 디버거, 테스팅 도구, 통합 개발 환경(IDE), 사용자 설명서 등을 한 번에 설치할 수 있도록 묶어놓은 패키지를 말한다. ActivePython, CPython, Jython, WinPython 등이 있으나 가장 유명한 건 Anaconda.

Anaconda(아나콘다)는 일반적인 용도의 개발을 위한 파이썬 인터프리터 뿐만 아니라 Numpy, Pandas, Matplotlib 등 1500개가 넘는 데이터 분석 패키지를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패키지 관리도 conda라는 시스템을 통해 쉽게 할 수 있다.

아나콘다 vs 미니콘다

그런데 정작 아나콘다를 설치하려고 하면 너무 무겁다. 함께 설치되는 패키지가 정말 너무 많기 때문에 실제로 설치하려면 하드 용량도 3GB 정도 잡아먹고 설치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이때 떠오르는 대안은 Miniconda(미니콘다), 아나콘다의 라이트 버전이다. 미니콘다는 정말 기본적인 요구 사항만 포함하고 있고, 내가 사용하는 패키지를 그때그때 설치해서 사용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난 미니콘다로 설치했다.

미니콘다 설치 방법 (아나콘다 동일)

윈도우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다운로드 페이지 접속해서 내 PC 운영체제 확인 후 파이썬 버전 설치파일을 다운 받아 실행하면 끝이다. (PC 운영체제 확인은 Windows “설정” > “시스템” > “정보”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보통 64비트 운영 체제, x64 기반 프로세서와 같은 식으로 써있다.)

그런데 설치 파일 실행 후 진행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포인트가 좀 더 있긴 하다.

설치 유형

열심히 next를 누르다 보면 설치 유형을 선택하라고 한다.

현재 로그인 한 사용자 전용으로 설치할 것인지(Just Me), 다른 사용자들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할 것인지(All Users) 골라야 한다.

Just Me가 권장(recommended) 값이다. 만약 All Users를 선택하면 나중에 추가 라이브러리를 설치하거나 가상 환경 설정할 때 관리자(Administator) 권한이 필요해서 오히려 더 불편해진다.

Just Me를 선택하자.

설치 위치

파이썬의 권장 설치 위치는 사용자 홈 디렉토리(내 PC > 로컬 디스크(C) > Users > 사용자명)이다.

그런데 이 때 사용자명에 공백이나 한글이 포함되지 않는 게 좋다. 공백이나 한글이 포함되어 있으면 특정 파이썬 모듈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거나 동작에 이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공백이나 한글이 포함되어 있다면 그냥 윈도우에 새 사용자를 추가해서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사용자 홈 디렉토리 이름을 변경하는 건 매우 위험천만한 작업이기 때문에.

고급 옵션

설치를 마치는 시점에 고급 옵션을 선택하는 체크박스가 뜬다.

Add Anaconda to my PATH environment variable

환경변수를 설정할지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환경변수 설정하는 이유가 뭘까.

별 거 아니고 그냥 명령 프롬프트(cmd) 창에서 파이썬 인터프리터를 실행할 때 그 파일의 세부 경로 없이 그냥 python이라고 칠 수 있도록 간편하게 등록을 해놓는 거다.

그런데 이 선택사항은 미니콘다 혹은 아나콘다 파이썬을 제거할 때를 포함하여 다양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결국엔 환경변수를 등록을 해놓지 않아도 파이썬 인터프리터를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굳이 체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Register Anaconda as my default Python

이번에 설치한 아나콘다(미니콘다) 파이썬을 기본 파이썬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거다. 이전에 이미 다른 파이썬이 설치되어 있고 그걸 기본으로 사용하는 상황이라면 선택 해제 해야되지만, 이번에 설치한 걸 기본으로 쓸 거면 체크된 대로 두는 게 좋다.

패키지 관리 (conda, pip)

이제 설치는 다 된 거고, 실제로 파이썬을 사용하려면 이런저런 라이브러리(패키지)를 추가로 설치하게 된다. 설치 및 관리할 때는 아래와 같은 우선순위를 생각하면 편하다.

  1. conda : 아나콘다(미니콘다)에서는 패키지 목록 (https://docs.anaconda.com/anaconda/packages/pkg-docs)을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여기서 관리되는 패키지들은 conda install 명령어를 통해 설치한다.
  2. conda-forge : 아나콘다 기본 저장소 conda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패키지들은 사용자들이 관리하는 conda-forge 저장소(https://conda-forge.org)에서 제공하기도 한다. 이것들은 conda install -c conda-forge 명령어를 통해 설치한다.
  3. pip : 아나콘다 기본 저장소 conda나 conda-forge 저장소에서 제공하지는 않지만 PyPI에서 제공하는 패키지들은 표준 파이썬 패키지 관리도구인 pip를 이용하여 설치할 수 있다. (아나콘다나 미니콘다 설치해도 어차피 pip가 같이 설치되기 때문에) pip install 명령어를 통해 설치한다.

끝이다.

파이썬 설치는 다 됐으니
이제 파이썬만 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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