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메일 PC버전 장단점 (한메일과 다음의 시대는 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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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카카오가 새로운 메일 서비스를 베타로 출시했을 때 나도 미리 계정을 신청해서 사용해보았다.

그런데 뚜렷한 장점 없이 카카오톡으로만 메일을 읽거나 보낼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형태였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했다. 메일을 사용하는 동안 카톡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었고, 첨부파일을 제대로 다루려면 결국 PC 버전의 필요성만 절실히 느끼게 됐다.

심지어 파일이 첨부된 어떤 메일에 답장을 제대로 쓰기 위해 내 지메일 계정으로 해당 메일을 포워딩한 뒤 지메일에서 첨부파일 받아 열어보고 정성스레 본문을 써서 내 카카오메일로 보내고, 그걸 다시 포워딩하는 어리석은 행위까지 하게 되는… (그게 대체 뭔 삽질이었나 싶다.)

아무튼 그때 처음 사용해보고 이런 포스팅도 간략히 남긴 바 있다.

그때 작성한 후기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장점 1. 별도의 앱 필요 없이 카톡 앱 안에서 메일을 읽고 보낼 수 있다.
  • 장점 2. 특정 계정(관심친구)로부터 받은 메일에 대해서 카톡 알림 설정이 가능하다.
  • 단점 1. 카카오메일을 사용하는 도중에 카톡 채팅을 할 수 없다.
  • 단점 2. PC버전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PC 버전이 출시되었다는 공지사항을 보았다. https://mail.kakao.com/에 접속하면 지금 바로 사용 가능하다.

써보니 내 기대보다 너무 괜찮아서 (지극히 주관적인 인상이고, 앞으로 더 써봐야 알 일이지만) 기존에 적었던 후기, 장단점을 PC버전 기준으로 좀 수정해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점

1. 메일함 인터페이스가 편리하다.

메일함 설정을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단순히 메일 제목, 보낸 사람 중심의 목록이 아니라 좌우 또는 상하 분할을 통해 메일 본문을 바로 읽을 수 있다. 나도 한창 아웃룩 사용할 때 이런 방식으로 많이 사용했는데, 카카오메일에서도 이 기능을 제공하니 너무 반갑고 좋았다.

2. 기본적인 확장성을 깔끔하게 제공하고 있다.

요즘 같이 여러 디바이스에서 다양한 메일 계정을 사용하는 시대에 반드시 제공해야 할 외부 계정 연동, IMAP/POP3 설정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사실 기본적인 기능이라 장점이라 보기 좀 어렵긴 하지만 어쨌든 이전 모바일 버전에는 없었으니까.) 그 외에도 메일함 분류, 스팸 필터, 서명, 부재중 응답 등 기본적인 기능 역시 당연히 제공한다.

메일을 보낼 때 받는 사람 주소 여러개를 넣어도 “한명씩 발송”이라는 체크 박스에 체크하면, 개개인에게 각각 메일을 발송하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네이버에도 “개인별”이라는 체크 박스가 있긴 한데, 지메일에서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 기능이다.)

그리고 지메일에서는 여전히 제공하지 않는 “수신 확인” 기능도 꽤 강력하게 제공한다. 여기서 강력하게 제공한다고 표현한 건 받는 사람이 메일을 읽었을 때 내가 카톡으로 알림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건 마치 카톡에서 숫자 1이 사라졌다고 알려주는 것과 비슷한 서비스인데 왜 굳이 이렇게까지 했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카톡도 수신확인 기능을 기본적으로 깔고 있는 데다가 요즘 다들”읽씹”에 민감하니까 이해는 가는데, 그래도 그렇지… 메일, 편지라는 게 애초에 보내 놓고 하염 없이 답장을 기다리는 그런 정서를 니ㅏ론ㅇㄹ ㄴㄹㄴ리ㅏㅗㄴㅁㄹ 헛소리 그만해야지.

3. 예쁘다.

이건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는데, 불필요한 색상은 쓰지 않았고, 하얀 배경에 노란색 만으로 포인트를 주는 디자인이다. 주의가 분산되지 않아서 눈이 편안하고 좋았다. 그리고 이메일 본문에 카카오 이모티콘을 넣을 수도 있다.

사실 요즘엔 다크가 대세이기 때문에 혹시 다크 테마를 제공하진 않을까 기대하고 찾아봤는데 아직 그런 테마 설정은 없는 것 같다.

4. 별도의 모바일 앱 설치 없이 카톡으로 가벼운 작업은 해결할 수 있다.

별도 모바일 앱 필요 없이 카톡 앱으로 해결 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다. 카톡이 일상에서 단순한 메신저 이상의 플랫폼으로 진화한지 이미 오래 되기도 했으니까.

물론 카톡에서 채팅창이 아닌 메일 서비스로 들어가는 순간 카톡 채팅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안고 가야한다.


단점

사실 아직 단점은 잘 모르겠다. 써봐야 알지. 그나마 단점이 있다면…

죠르디…?

메일과 관련한 카톡 알림은 이 죠르디라는 녀석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다.

이게 뭐 단점이라고 얘기하긴 좀 그렇긴 한데…

어쨌든 캐릭터가 맘에 안 들어도 공룡 트라우마가 있어도 어쩔 수 없다.

열심히 한다니까 두고 보겠어.


앞으로 카카오메일은 어떻게 진화할까

포스팅을 쓰고 보니 옛날 생각이 났다. 갑자기 라떼 토크?

국내 최초로 웹메일 서비스를 시작한 한메일(hanmail). 이제는 카카오(Kakao)와 하나가 된 다음(Daum)의 전신이 바로 한메일이다.

@hanmail.net → @daum.net → @kakao.com

어렸을 때 이메일이라는 걸 처음 접하면서 한메일 아이디 만들던 생각이 난다. 그러고 보니 그 시절에는 아이디 만들 때 다들 본인 이름 뒤에 생년월일(MMDD) 붙여서 만들고 그러지 않았나? 지금 생각하면 자기 개인정보를 대놓고 드러내는 무식한 작명법(?)이었다.

아무튼 한메일도 가고, 다음도 가고. 이제 카카오가 왔나보다.

카카오메일은 나중에 어찌되려나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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