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기타 팁 (a.k.a. 슬라이드바, 보틀텍)

  • 기타

최근 슬라이드 기타 레슨 영상을 보았는데, 일단 아주 기초적인 팁부터 설명해주길래 기억할 겸 간단히 메모를 남겨본다.

슬라이드 기타라고 부르는 이 주법은 금속이나 유리와 같은 재질의 ‘슬라이드 바‘를 손가락에 끼우고 줄을 튕겨서 좀 더 따뜻하고 부드러운 톤으로 연주하는 주법이다. ‘슬라이드 바’는 보틀넥(bottle neck)이라고 불리우기도 하는데, 옛날에 유리병의 목을 부분만 잘라서 손가락에 끼워 연주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블루스나 컨츄리 음악에서 많이 사용하는 주법이긴 한데, 보컬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을 내고 싶을 때 느린 발라드(?) 곡에도 사용하기 좋은 것 같다.

슬라이드 바 고르는법

  • 사이즈: 새끼 약지 중지 상관 없고, 본인이 편한 데에 끼워 사용하면 되는 거다. 어쨌든 끼워서 연주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사이즈를 찾는 게 좋다.
  • 재질: 유리, 세라믹, 브라스 등 어떤 걸 써도 상관은 없다. 유리가 가장 따뜻하고 어두운 음색이고 브라스는 밝고 맑은 음색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내고 싶은 톤을 찾아 사용하면 된다.

슬라이드 기타 세팅

  • 기타 줄 두께: 기타 줄이 두꺼울수록 따뜻하고 두툼한 음색을 내기 때문에 최소 .011 이상의 게이지를 권한다.
  • 기타 줄 높이: 일단 적당히 높게 세팅하면 편하다. 슬라이드 기타는 줄 위에 슬라이드 바를 살짝 올려놓는 방식이라 줄 높이가 낮으면 괜히 프렛과 닿아서 잡음만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슬라이드 기타만 칠 건 아니니까… 아무튼 적당히 상황 봐서 본인한테 맞게 세팅하자. 슬라이드 기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예 이 주법을 위한 별도의 기타를 마련하기도 한다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이고.

왼손 연주 자세

  • 엄지를 넥 뒤에 잘 고정해서 안정적으로 슬라이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평소에 연주를 하듯 슬라이드 바를 손가락 끝으로 연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치시키는 게 좋다. 예를 들면 3번 줄을 칠 땐 3번줄에 슬라이드 바의 끝부분이 오도록 자연스럽게. 괜히 아랫쪽 줄을 친다고 해서 슬라이드 바는 그대로 위치한 채 아래쪽을 닿게 해서 치지 말고, 평소 연주하듯이 손가락 끝으로 연주하는 게 좋다.
1, 2번 줄을 칠 때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렇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 슬라이드 바 뒤쪽에서는 다른 손가락을 통해 줄을 모두 뮤트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약지를 쓴다면 그 왼쪽의 중지를 줄에 올려놓고 잡음이 안 생기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왼손 뮤트가 안 된 상태.
슬라이드 바 뒤쪽의 손가락이 줄에서 떠 있다.
왼손 뮤트가 된 상태.
슬라이드 바 뒤쪽의 약지가 줄에 닿아 있다.

오른손 연주 자세

  • 손가락으로 치든 피크로 치든 상관 없긴 하나 손가락으로 치는 게 소리는 더 부드럽다. 취향과 선택의 문제.
  • 왼손 뿐만 아니라 오른손으로도 반드시 뮤트를 해주어야 한다. 안 그러면 줄을 바꿔가며 연주할 때 이전에 쳤던 줄이 지저분하게 울린다. 그래서 예를 들어 2번줄을 중지로 튕기고 싶다면 1, 3번줄 위에 엄지와 약지를 올려놓아 뮤트를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오른손 뮤트

기초 연습

하나의 줄(2번줄이나 3번줄, 4번줄)을 선택해서 그 줄만 가지고 도레미파솔라시도 쳐보자. 부드럽고 정확하게 잘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천천히. 줄은 한 번만 튕기고 슬라이드로 음을 내는 게 중요하다. 이 연습을 할 때 왼손-오른손 자세에 신경 쓰면서 조금만 해놓으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

아,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슬라이드로 정확한 음을 내려면 평소에 왼손 손가락으로 짚듯이 프렛 뒤쪽으로 놓는 게 아니라 정확히 프렛 위에 위치시켜야 한다. 음치가 되지 말자.

슬라이드 기타 블루스 릭

오른손 뮤트가 잘 된다 싶으면 아래 간단한 블루스 릭을 쳐보자.

슬라이드의 맛을 잘 살려서 칠 수 있다면, 이제부터 할 수 있는 게 정말 많아질 거다.

그나저나

내 기타 실력은 여전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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