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 페루, 이카 (버기투어, 퀴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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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리마에서 멀지 않은 도시 이카(Ica)에 가면 오아시스가 있는 사막에서 버기투어를 할 수 있다.


참고로 버기(Buggy)가 무슨 뜻이냐면…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는 경량 차량으로 커다란 바퀴가 마치 ‘버기’라는 마차의 한 종류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이런 명칭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 구글에 buggy를 치면 이런 이미지들이 뜬다.

아무튼…!


리마에서 이카까지 가는 방법

리마에서 이카까지는 버스로 4시간 반이면 간다.

Cruz Del Sur라는 회사의 버스를 타고 갔다. 우리나라처럼 통합 버스터미널이 있는 게 아니라 회사가 직영 터미널을 운영하는 방식인 것 같다. 그 중 Cruz Del Sur는 꽤 유명한, 고급(?) 회사인 것 같았다. 우등 버스다.

버스터미널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

미리 예약하진 않고, 그냥 직접 가서 가장 빠른 시간으로 달라고 하니 바로 20분 뒤에 출발하는 표를 줬다.

버스 안에 비행기처럼 스크린이 있어 USB 충전도 가능하다. 그리고 가는 길에 비행기처럼 가벼운 빵과 음료를 준다. 딱 네시간 반 걸려 도착했다.

이런 길을 계속 달리다보면 이카에 도착한다.

이카 시내에서 와카치나(오아시스 마을) 가는 길

이카는 읍내쯤 된다. 실제로 투어를 해야 하는 곳은 ‘와카치나’라는 오아시스이기 때문에 좀 더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일단 이카 도착 후 버스에서 내리면 호객하는 택시 기사들이 많다. 우리 숙소는 터미널에서 가까운 편이어서 겨우 3솔을 내고 일단 시내에 있는 숙소로 갔다. 그런데 사실 3솔은 미끼고 택시기사가 와카치나에 있는 버기투어 여행사에게 우리를 물어다주는 작전이었다.

역시나 숙소 앞에 내릴 때 되니까 아저씨가 영업을 시전했다. 택시로 와카치나에 데려다주고, 버기투어 하고, 끝나면 다시 데리고 오는 것까지 해서 한 사람당 40솔에 해주겠다고 했다.

… 귀찮아서 걍 알겠다고 했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읍내를 벗어나 와카치나로 갔다.

이카 시내에서 15분 정도면 도착했던 것 같다.


버기투어, 샌드보딩

택시를 타고 와카치나에 도착하니 버기투어를 해주는 곳이 많이 있었다. 버기투어는 사람들 몇명 모아서 차 타고 근처 사막 드라이브 시켜주고, 샌드 보딩 시켜주고, 사진 좀 찍어주고 돌아오는 거다.

난 택시 기사가 물어다 준 곳으로 갔다. Cochera라는 곳이었다.

총 8명 정도가 한 그룹으로 갔다. 유럽, 남미 사람들이 좀 섞여있었다.

파티원이 모집되자 다 같이 근처에 세워진 차를 타러 사막에 입장했다. (금액은 기억나지 않지만 여기에 입장료가 있다.)

사막 근처에 이렇게 차가 모여 있다. 이 중 한 대에 다 같이 타고 출발한다.

그리고는 갑자기 속력을 내면서 사막을 쌩쌩 달린다. 롤러코스터 타는 느낌이 좀 난다. 모래가 많이 날리니 마스크가 있으면 좋다.

갑자기 중간에 차를 세우더니 샌드보딩을 한다. 썰매를 타는 거다.

나름 재밌긴 한데 “와! 죽인다!” 이 정도는 아니었다.

버기투어는 해질녘에 가면 이렇게 해가 떨어지는 사막을 볼 수 있다.

액티비티 마치고 끝나고 내려오는 길에 오아시스 한 바퀴 쓱 둘러보면 된다.

오아시스 마을에도 나름 숙소나 음식점들이 좀 있는데, 굳이 하루 이상 묵으면서 있을 곳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잠깐 가서 사막 구경하고 재밌게 놀다오기 좋은 곳.


이카 숙소 추천

이카에서는 읍내에 있는 한 호스텔을 에어비앤비로 잡아서 하루 묵었다. (숙소 보기)

1~2층에 ㄷ자 모양으로 숙소들이 있고, 가운데에는 테이블이 놓인 정원이 있어서 밥을 먹을 수 있다.

이 숙소의 장점으로는 방이 아늑하고 깨끗한 점, 버스 터미널과 멀지 않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점, 에어비앤비임에도 불구하고 아침을 준다는 것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아침은 빵, 햄이 들어간 오믈렛, 쥬스, 커피를 줬다. 나름 훌륭했다.)

다만, ㄷ자 모양으로 방이 배치되다 보니 한 가운데서 떠들면 방에 소리가 들릴 수 있긴 한데, 내가 갔을 때 방해되거나 할 정도로 떠드는 사람도 없었고 푹 잘 자고 나왔다.

혹시나 예약을 알아보고 있다면 이곳에서.


+ 페루 음식 Quinoa(퀴노아)

숙소에서 푹 자고 다음날 이카에서 리마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터미널에서 잔돈이 필요해서 길거리에서 파는 음료를 한 잔 사먹어봤다.

우리가 먹는 식혜와 비슷하다.

Quinoa(퀴노아)라는 잉카인들이 먹었던 페루의 곡물이 들어간 음료인데, 달달하니 맛있었다.

생각 없이 사먹은 음료였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정말 유명한 음식이었다.

잉카인들은 퀴노아를 The Mother Grain, 곡식의 어머니라고 불렀을 정도로 신성시 여기고 즐겨 먹었다고 한다. (실제로 Quinoa라는 단어가 그런 의미라고 한다.) 그리고 UN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2013년을 ‘세계 퀴노아의 해’로 지정하고 쌀을 대체하는 주요 식량자원(작물)이자 완전식품으로 평가했다고도 한다.

궁금하면 아래 기사를 참고하자.

아무튼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맛보는 게 낫다. 남미에 가면 한 번쯤 퀴노아를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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