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 엑스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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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제 전략 게임의 대명사 엑스컴. 심지어 엑스컴 류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명작인데, 난 얼마 전에야 <엑스컴 2>를 플레이를 했다.

사실 발매 당시 사소한 버그들이 많고 최적화가 제대로 안 되어 있다는 평이 많았는데, 이제는 많이 개선되어서 충분히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얼마전 스팀 세일 기간에 싸게 구매해서 플레이했고, 뿌듯하게 엔딩도 봤다. 명작은 명작이더라.

간략히 남기는 후기.

  • 게임 배경
  • 플레이 방식 및 공략
  • 엔딩 및 후기

게임 배경

이 게임은 스토리라는 게 별로 중요치가 않고, 별로 관심도 안 가는 설정이다. 그래서 전작인 엑스컴 1을 플레이하지 않고 바로 엑스컴 2를 플레이해도 전~혀 지장이 없다.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한 상황에서 이에 대항하는 저항군을 꾸려 결국 외계인을 물리치는 게 이 게임의 목표. 정말 단순하기 짝이 없는데 그게 별로 상관이 없다. (우리가 스타크래프트에 열광했던 이유가 스토리 때문은 아니니까. 뭐 같은 원리다.)

플레이 방식 및 공략

엑스컴 2는 난이도가 어렵다는 평이 많던데, 나는 그냥저냥 할만했다. 애초에 모든 게임에서 난이도는 기본값으로 설정하고 하는데, 초반에 플레이 방식에만 잘 적응하면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플레이 방식에서 유념할 점은 크게 세 가지 정도인 것 같다.

1) 전투 방식

턴제 전략 게임이기 때문에 일종의 바둑판처럼 생긴 전장에서 유닛들을 이동시키고 거기서 공격, 방어, 특수 기술 사용 등을 하는 거다.

그런데 전투 시에 각 지형에서 은폐/엄폐를 할 수 있고, 거리와 각도에 따라 사격 시 명중할 확률 같은 게 있어서 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와… 이게 안 맞는다고?!’ 라는 말이 나올 때가 정말 많더라.)

이미지 출처: www.gameshot.net

나도 이런 방식의 게임은 처음이었는데, 적군과 적당히 거리를 좁혀가며 대치하다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처치하면 된다. 물론 순간이동을 하거나 원거리 공격을 하는 적들이 있어서 변수가 많으니 대형을 잘 갖추고 서로를 엄호하는 방식으로 서서히 진격하는 게 중요하다.

다만 턴 제한이 있는 미션들이 있다. 이를 테면 제한된 몇 턴 내에 VIP를 구출해 탈출하거나 무언가를 폭파하는 등의 미션. 이건 좀 속도감 있게 전진을 해야 해서 오히려 재밌더라.

2) 분대 구성 및 병사 육성

전투에 투입될 분대를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매 작전마다 4명, 나중에 업그레이드 되면 최대 6명까지 병사를 투입할 수 있다.

그리고 각 병사들은 나름의 병과를 가지고 있다.

  • 돌격병 : 산탄총이나 블레이드로 근접 전투에 능하고 체력이 좋음
  • 척탄병 : 적의 방어구를 파괴하거나 강력한 광역 폭발 데미지를 입힐 수 있음
  • 저격병 : 분대의 시야를 이용해 멀리서도 사격이 가능함
  • 특수병 : 아군을 치료하거나 적의 장치 또는 로봇을 해킹할 수 있음
  • 사이오니스트 : 적의 정신을 조종하는 등 이상한 외계 기술을 쓸 수 있음

뭐 전체 분대원을 돌격병으로만 구성해도 된다. 본인 취향에 맞게 조합하면 되는데, 역시 골고루 조합하는 게 좋다. 그리고 각자의 병과에 어울리는 무기나 장비를 갖춰주는 것도 중요하다.

병사들은 작전을 수행하다가 부상을 당하면 일정 기간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고, 사망할 경우 살려낼 수가 없다. 그래서 신병을 모집해서 특정 병과로 키워낼 수도 있다.

아무튼 꽤 괜찮은 시스템이었고 굉장히 실감났다.

3) 함선/함교 운영 & 정보, 보급품 관리

이 게임의 목표가 결국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외계인 시설을 파괴하여 그들의 “아바타 프로젝트”를 막는 것이기 때문에 내 본진(함선)으로 세계 곳곳에서 외계인에 대항할 저항군을 모집하여 정보와 보급품을 확보해야 하고, 때로는 곳곳에서 펼쳐지는 게릴라 작전도 수행해야 한다.

함교에서 이동을 하는 동안 시간이 흐르면서 외계인들의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얼른 곳곳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내 본진도 개발을 해서 시설을 추가 건설하고,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연구도 하고, 아이템을 제작해야 하기도 한다.

아무튼 전투가 전부가 아니라 이런 운영도 병행해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꽤 흥미진진하게 진행이 된다.

잘 따라가면 어찌어찌 엔딩을 볼 수 있다.

엔딩 및 후기

스팀에서 플레이 타임 보니 45시간을 넘게 했더라. 처음엔 단순하고 유치한 게임이라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게임이 디테일해서 손이 좀 가기도 했고 즐길거리가 많았다.

엔딩에서 나오는 통계를 보니 내가 플레이하면서 거의 50건에 육박하는 전투를 벌였고, 임무 도중에 병사가 6명이나 죽었다. (초반에 떠나보낸 아이들이 좀 있었다.)

게임을 다 플레이 하니 이 게임이 왜 명작인지 알겠더라.

위에서 다 언급했지만 전투 방식 뿐만 아니라 각 병과 골고루 분대원을 구성하는 재미, 함교 운영 방식까지 전반적으로 체계적이고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었다. 스토리는 별로 몰입이 안 됐지만.

아무튼 별점을 주자면 4점 정도? (이런 장르가 처음이라 더 재밌다고 느낀 것 같기도 해서)

엑스컴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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